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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美경제' 결국 3차 양적완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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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 일부 관계자들은 다시 '3차 양적완화'를 화두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제프리스앤코의 워드 매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상무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버냉키가 헬리콥터 회전속도를 다시 올리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를 살포하면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매카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가 둔화됐고 침체 후 회복기의 경제도 두려울 정도로 활력을 잃은 것이 확인됐다며 FRB가 3차 양적완화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2분기 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에 못 미쳤다. 상무부는 아울러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을 당초 1.9%에서 0.4%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도 3.1%에서 2.3%로 대폭 낮췄다.

RDQ 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 "GDP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에 1%도 성장하지 못 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는 "성장은 무슨 성장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낙담한 소비자와 예산을 줄인 정부에 의해 경제 성장이 거의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봄에 자동차 구매에 도취했기 때문에 가계 지출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보다 친기업적인 정책을 취하기 전까지는 경제가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추가 부양책이 필요함을 암시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무엇이 일어난 것인가"라며 "3분기와 4분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가이 레바스 채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의 소프트 패치가 보다 장기화될 수 있으며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침체 확률은 대단하지 않지만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그래도 기업투자가 늘어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업의 투자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아우구스틴 파우처도 자금조달 비용은 여전히 낮고 이익은 매우 높다며 기업 투자는 계속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유가 하락도 소비자 지출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긍정적 측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채무한도 협상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무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흔들리고 금리 급등이 이어질 수 있으며 연방정부 지출도 급감해 빠르게 미국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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