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2030세대를 일컬어 '삼포세대'라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젊은 층을 뜻하는 말이다. 이들 세대의 특징은 돈 없으면 결혼도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
소셜 데이팅 업체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531명(남 279명, 여 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4.3%가 '내가 삼포세대'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41.7%)이 남성(27.6%)에 비해 스스로 삼포세대임을 인정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들 삼포세대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은 냉정한 편이었다. 10명 중 6명이 '경제적인 기반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결혼하지 않겠다(59.5%)'라고 답한 것.
남성은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하지 않겠다'(50.2%)는 의견과 '결혼은 필수, 각자 사정에 맞춰 무조건 해야 한다'(49.8%)라는 의견이 비슷한 비율을 보였지만 여성은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냉담한 반응이 69.8%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연애를 방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기 때문에'(39.9%)를 1위로 꼽았다. 현실적인 문제보다 이상형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연애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어 '막막한 진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18.5%), '야근은 기본, 철야는 선택인 숨가쁜 직장생활'(14.1%), '데이트 비용, 기념일 챙기기 등의 경제적인 부담'(9.2%) 등도 빼놓을 수 없다고 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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