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혼남녀들은 대한민국 평균치를 웃도는 ‘훈남훈녀’와의 연애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상대의 조건으로 ‘성격’ 외에 남성은 ‘외모’를, 여성은 ‘장래성’을 각각 따진다고 밝혔다.
28일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최근 19~39세 미혼남녀 1500명(남성 870명, 여성 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57.1%, 여성 70%가 연애 상대는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훈남훈녀’가 좋다고 답했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위 ‘흔남흔녀’를 선택한 응답자는 남성 42.9%, 여성 30%여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기대치가 더 높았다.
남성에게 구체적인 ‘연애 희망 상대’를 묻는 질문 중 ‘상대의 키’에 대해 60.2%가 161~165cm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어 166~170cm(20.1%), 156~160cm(15.6%) 등의 순이었다.
‘최종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자(43.9%)를 가장 선호하는 가운데 전문대 졸업자(31.1%), 고등학교 졸업자(24.1%) 등이 차례로 나와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상대의 초봉 수준을 물었을 때는 2000만원대(51.3%) 다음으로 1000만원대(30.7%)를 택했다.
여성이 생각하는 연인의 가장 ‘이상적인 신장’은 176~180cm 사이(50.5%)로 조사됐다. 181~185cm(34.3%)와 171~175cm(12.2%)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 학력’에 대해 10명 중 8명 꼴인 81.4%가 대졸 남성을 희망했고, 전문대졸과 고졸은 각각 9.4%와 5.6%에 그쳤다.
경제적 기대치를 알아보는 질문에 40.8%가 3000만원대의 초봉을 받는 상대를 바랐다. 4000만원대도 21.4%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교제 상대로 남성은 ‘평균 163.4cm의 키에 초임 2266만원을 받는 대졸(43.9%) 여성’을, 여성은 ‘신장 178.8cm에 초봉이 3406만원인 대졸(81.4%) 남성’을 원하고 있었다.
이는 통계청이 밝힌 대한민국 20~30대 남녀의 평균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39세 사이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0.5cm, 전체의 33%가 대졸 학력에 포함됐으며 대졸 여성의 첫 입사 시기(23세)의 평균 연봉은 1920만원(상여금 포함)이었다.
따라서 조사 대상 남성은 우리나라 평균치보다 3cm 정도 키가 크고, 350만원 정도 더 버는 여성을 바라고 있었다.
같은 연령대의 대한민국 남성 평균 키는 173cm이고, 대졸 학력 비율은 전체의 40%였다. 또,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7세 남성의 평균 연봉은 2940만원이었다.
여성이 고려하는 연애 상대는 이에 비해 신장은 무려 5.8cm가 크고, 대졸 학력 희망 비율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연봉 기준 역시 470만원 가량 많았다.
‘연애 상대를 볼 때 중시하는 조건’에 대해 남성 응답자들은 내 성격과의 조화(67.6%)에 이어 외모와 스타일(23.4%)을 들었다.
반면 여성들은 내 성격과의 조화(52.2%) 외에 장래성과 경제력(24.3%), 나에 대한 정성(18.6%)을 꼽았다.
기타 외모와 스타일(17.9%), 유머감각과 재치(16.5%), 가정환경과 배경(10%) 등을 고루 선택해 다소 까다로운 이성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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