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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000만명 무림, 열혈강호가 주름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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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형 엠게임 대표, 중국 게임박람회 '차이나조이' 참가

"1억2000만명 무림, 열혈강호가 주름잡겠다" 권이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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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게임 시장이다. 1억2000만 명에 달하는 온라인게임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이미 2008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를 넘어섰으며 오는 2012년에는 72억47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던 '텐센트'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것은 중국 시장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중견 게임사인 엠게임의 권이형 대표가 무더위 속에서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차이나조이'를 찾은 이유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행사 이틀째를 맞아 본격적으로 관람객이 몰리기 시작한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권이형 대표를 만나 중국 시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권 대표가 '차이나조이'를 방문한 것은 2년만이다. 그는 매년 자사 게임의 중국 서비스 계약 등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출장을 오고 있지만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새삼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에너지를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권 대표와 중국 시장은 인연이 깊다. 그가 엠게임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무협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대표가 된 2006년 중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출시되며 인기 게임으로 꼽혔다. 그가 온라인게임 사업 초창기부터 꿈꾸던 해외 진출의 꿈이 중국에서 꽃을 피운 셈이다.


그는 "중국에서의 성공 규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고, 이를 바탕으로 중화권에서 엠게임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해외 각국에서 수출의 포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통해 대만, 홍콩 등 중화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엠게임은 최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신작 '아르고', '발리언트', '워베인', 'WOD', '열혈강호 온라인2' 등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르고'는 현재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새로운 게임을 들고 다시금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권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뭘까.


그는 "중국시장은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 산업이 육성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기관과 원활한 소통이 되고 신뢰를 형성한 현지 게임사를 파트너사로 두는 것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현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을 중국어로 변환하고 시스템 사양을 조절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의 사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사용자들은 하나의 게임을 통해 여러 가지를 하고 싶어한다"며 "기본적인 재미는 물론 친구와 놀거나 대화를 하고 싶을 때도 게임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방대한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중국 서비스 초기부터 국내의 주요 개발자와 서비스 매니저들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 중국 사용자들이 게임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권 대표는 덧붙였다.


이어 권 대표는 '셧다운제' 등 최근 국내의 게임에 대한 규제 이슈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자국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협상 결과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한류의 중심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IT 한류가 계속 될 수 있는 것은 결국 문화와 기술이 접목된 게임"이라며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수출 효자의 역할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부정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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