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기 금융시장 혼란, 우왕좌왕하는 월가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 강력한 경고 메시지 보내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박선미 기자]미국 국채발행한도 확대를 둘러싼 미국 정계의 논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단기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국채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중국은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8월2일 국채상한 확대 마감시한을 닷새 앞에 두고 세계적인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28일 마감된 미국 시장에서 초단기 국채인 30일물짜리 미국채의 수익률은 0.08%에서 0.1%로 하룻밤 사이에 22% 올랐다. 또 1일물 환매조건부 채권(overnight repo) 금리도 하루만에 2배로 뛰어 그동안 국채 협상과 상관없이 리포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큰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무색해졌다. 이날 1일물 리포 금리는 0.055%에서 0.115%로 치솟아, 최근 몇 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일시적 디폴트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단기국채를 매각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자금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디폴트에 대비한 보험성 파생상품인 미국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0.91%로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트레이더로 꼽히는 라즐로 비리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이같은 사례는 없었으며, 솔직히 이 사태는 우리의 능력과 이해력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불안감이 커지자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랑켄파인 회장과 JP 모건의 재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다른 월가의 최고경영자들과 연명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주내에 국채발행 상한확대 협상을 타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CNBC 방송이 같은 날 보도했다. 또 한때 뉴욕 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로 출신으로 지금은 스트라테가스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돈 리스밀러는 “잠재적인 신용등급 하향과 같은 장기적인 저해요인들은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취약한 경제에 지속적인 역풍을 가져오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재무부 관료의 “국채 발행 한도 확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재무부는 만기가 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재무부는 오는 8월4일 만기가 되는 국채는 약 900억달러 가량이며, 8월15일 만기가 되는 국채의 이자는 300억 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8월에 만기가 되는 국채는 모두 5천억 달러가 넘는다. 리서치회사인 스톤 맥카시의 분석가 레이몬드 스톤은 “연방은행은 지금 사태에 끼어들고 싶어 하지만, 결국 때가 되면 디폴트를 막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연방은행이 만기 국채에 대해 선지불을 하고 보유 금을 파는 방식으로 최대한 5000억 달러까지는 재무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국채 위기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중국은 이날 관영 신화사 통신을 통해 "미국의 벼랑끝 전술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며 이에 따른 리스크는 쉽게 깨질 수 있는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위험에 빠뜨린다"며 "미국이 국제 사회에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록 칼럼의 형식을 빌린 간접적인 경고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강경한 발언은 1조30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테픈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의 의장이 자신을 만난 중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하여, “중국은 미국의 국채협상 난항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8일자로 보도했다. 로치에 따르면 이 관리는 “지난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얼마 되지도 않은채 국채와 예산안 논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 증권보는 28일, “미 정치권의 대치는 상품 가격의 앙등을 야기하고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위협을 가져오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 용딩 전 중국은행 보좌관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여야 한다는 자신의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디폴트는 “재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공순 기자 cpe101@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