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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금융시장 혼란, 우왕좌왕하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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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력한 경고 메시지 보내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 박선미 기자]미국 국채발행한도 확대를 둘러싼 미국 정계의 논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단기 국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국채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또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중국은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8월2일 국채상한 확대 마감시한을 닷새 앞에 두고 세계적인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28일 마감된 미국 시장에서 초단기 국채인 30일물짜리 미국채의 수익률은 0.08%에서 0.1%로 하룻밤 사이에 22% 올랐다. 또 1일물 환매조건부 채권(overnight repo) 금리도 하루만에 2배로 뛰어 그동안 국채 협상과 상관없이 리포 시장과 단기자금 시장에서는 큰 동요가 없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무색해졌다. 이날 1일물 리포 금리는 0.055%에서 0.115%로 치솟아, 최근 몇 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일시적 디폴트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단기국채를 매각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자금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디폴트에 대비한 보험성 파생상품인 미국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이 0.91%로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트레이더로 꼽히는 라즐로 비리니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이같은 사례는 없었으며, 솔직히 이 사태는 우리의 능력과 이해력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불안감이 커지자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랑켄파인 회장과 JP 모건의 재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다른 월가의 최고경영자들과 연명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주내에 국채발행 상한확대 협상을 타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CNBC 방송이 같은 날 보도했다. 또 한때 뉴욕 연방은행의 이코노미스트로 출신으로 지금은 스트라테가스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돈 리스밀러는 “잠재적인 신용등급 하향과 같은 장기적인 저해요인들은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취약한 경제에 지속적인 역풍을 가져오는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재무부 관료의 “국채 발행 한도 확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재무부는 만기가 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재무부는 오는 8월4일 만기가 되는 국채는 약 900억달러 가량이며, 8월15일 만기가 되는 국채의 이자는 300억 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8월에 만기가 되는 국채는 모두 5천억 달러가 넘는다. 리서치회사인 스톤 맥카시의 분석가 레이몬드 스톤은 “연방은행은 지금 사태에 끼어들고 싶어 하지만, 결국 때가 되면 디폴트를 막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연방은행이 만기 국채에 대해 선지불을 하고 보유 금을 파는 방식으로 최대한 5000억 달러까지는 재무부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국 국채 위기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중국은 이날 관영 신화사 통신을 통해 "미국의 벼랑끝 전술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며 이에 따른 리스크는 쉽게 깨질 수 있는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까지 위험에 빠뜨린다"며 "미국이 국제 사회에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록 칼럼의 형식을 빌린 간접적인 경고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강경한 발언은 1조3000억 달러 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스테픈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의 의장이 자신을 만난 중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하여, “중국은 미국의 국채협상 난항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28일자로 보도했다. 로치에 따르면 이 관리는 “지난 2008년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얼마 되지도 않은채 국채와 예산안 논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 증권보는 28일, “미 정치권의 대치는 상품 가격의 앙등을 야기하고 전세계에 인플레이션 위협을 가져오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 용딩 전 중국은행 보좌관은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여야 한다는 자신의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디폴트는 “재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공순 기자 cpe101@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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