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4조520억원…사상 최초 4조원대 돌파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제철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경영관리본부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매출 15조7000억원, 제품 판매량 1650만t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초 밝힌 매출 13조7393억원, 판매량 1594만t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강 부사장은 “고로재 판매가 본격화 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별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9%, 11.7% 증가한 규모로, 현대제철이 분기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현대제철은 매출 7조5988억원, 영업이익 718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하반기 세계 철강수요가 중동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 등 상반기 악재를 딛고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대제철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송윤순 부사장(영업본부장)은 “하반기 건설경기가 상반기보다 활성화되며 철근 수요가 최소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계, 건설업체의 해외플랜트 수주가 잇따르며 H형강 등 형강류 수요도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그는 “열연, 후판부문은 큰 수요 변동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 부사장은 “자동차 강판을 최우선으로 생산해 공급중”이라며 “올해 생산하는 열연제품 중 40%는 자동차강판이고, 나머지 60% 역시 고부가강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외판재 12종을 오는 8월말까지 개발 완료해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을 생산하는 자동차강판전문 철강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그는 “범용재는 이미 중국 등을 통한 수입재로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 회사 장기적으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품목은 아니라고 본다”며 “후판 등 생산규모가 적은 부문도 이러한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인천·포항공장의 설비 합리화를 위해 대형 H형강 압연설비에 내년 3월까지 379억원을 투자, 제강과 압연, 후처리 설비의 용량을 늘리고 급가속냉각설비인 QST(Quenching & Self Tempering) 설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극후 H형강, 해양플랜트용 및 저온충격용 H형강, 대단중, 광폭재 등 고부가가치강의 생산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2012년 투자완료를 목표로 총 250억원을 들여 초대형 후판 롤 생산이 가능하도록 롤 제조설비를 개조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초대형 후판 설비 신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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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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