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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결국 받아들이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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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의 출렁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등 투자주체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하며 217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변동 폭은 23포인트에 달했다.


간밤 미국은 기다리던 협상 타결 소식 대신 부진한 지표를 내놨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공장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뜩이나 위축돼 있던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쪼그라들었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전날 국내에서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있었다. 2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하며 2009년 3분기(1%) 이후 1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돈 것은 건설투자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라며 "금리인상과 대외악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까지 더해져 부동산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저점이 2분기일 것으로 보면서 하반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으나, 이같은 국내외 성장률 둔화는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킬 수 있어 문제다. 다만 이미 예상했던 악재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현재 조성돼 있는 시장 환경과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당분간 계속 출렁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이후 전고점 수준까지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이 순조롭게 합의되지 못하는 등 대외 불안요인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대외위험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주식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으로 다소 불안한 상황에서도 5, 20일 이동평균선이 안정적인 상승추세를 형성했고, 연초 이후 중기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다소 불규칙한 움직임이 나타나더라도 결국 이전 고점대인 2231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운송장비 업종지수가 중요한 지지대에서 상승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업지수는 추세 반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유통업지수는 안정적인 상승 추세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자동차, 우호적인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화학, 하반기 역전을 기대하는 철강, 내수소비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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