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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걱정일랑 접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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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없이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6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18.22포인트(0.85%) 오른 2168.7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팔았지만 기관은 샀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수급에 보탬이 됐다.

눈에 띄는 주도주는 없었고 개별 사안에 따라 업종별 등락은 뚜렷했다.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권업종이 큰 폭 올랐지만 하반기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온 건설업종은 일부 기업의 어닝 쇼크에 블록딜로 인한 물량부담 우려까지 부각되며 급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조정 협의가 데드라인(8월2일)을 코앞에 두고 난항을 겪으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전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권의 빠른 합의를 촉구하는 대국민 연설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코스피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이 결과물을 내놓을 때까지는 주식시장의 출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7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채한도 조정은 결국 해결될 문제라는데 무게를 두고 8월 주식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제 미국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가가 관건으로 남아있지만 결국에는 해결될 문제"라며 "유로존 스트레스테스트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유럽 주요 금융기관의 CDS(신용부도스와프, 부도위험을 나타냄)가 하락하고 있어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 작용을 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 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은 8월 초를 정점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데드라인을 넘기더라도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맞이할 가능성은 낮고 기술적 디폴트 정도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시한을 넘기더라도 미국이 대외 채무 지급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디폴트 위험을 회피할 것이고 연방정부 폐쇄를 선택하면서 채무한도 상향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설사 기술적 디폴트 상황으로 간다 해도 시장 충격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1976년 이후 16차례 기술적 디폴트를 경험했는데 연방정부 폐쇄 이후 1개월 간 S&P500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적은 7차례(평균수익률 -4.12%)에 불과했다. 연방정부 폐쇄 기간은 평균 6영업일 정도였다.


대신증권은 유럽 자금의 코스피 유입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여력'이 없어 한국 증시를 외면했던 유럽계 자금이 8월부터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것.


홍 애널리스트는 "2009년 말 한국 증시의 외국계 자금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계 자금은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해 지난해 말 1.6%로 비중이 급감했고 올해도 6월까지 9조3347억원이나 주식을 팔고 있다"며 "최근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다시 한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계 자금은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신청 직후인 지난해 5월 한국 증시에서 빠르게 유출됐지만 이후 유럽연합이 그리스 구제에 나서면서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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