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구 D-30③]‘10-10’ 프로젝트, 이들에게 달렸다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 슬로건은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다. 한계와 극한 상황에 맞서는 도전을 지향한다. 하지만 한국육상에 문구는 다르게 적용된다. 부진을 털고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더 무게가 실린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의 최고 성적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 마라톤에서 김재룡이 4위를 차지했다. 허전함은 범위를 넓혀도 달래지지 않는다. 김재룡 외에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높이뛰기의 이진택(1999년, 공동 6위), 세단뛰기의 김덕현(2007년, 9위),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1999년, 10위) 등 세 명뿐이다. ‘육상 불모지’는 결코 박한 평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지난 2년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목표는 ‘10-10’이다. 10개 종목에서 10위권 내 진입을 노린다. ‘남의 잔치’로의 전락을 막을 종목으로는 남자 창던지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남자 마라톤 개인·단체전, 남자 허들, 남자 4x100m 계주,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자 20km경보 등이 손꼽힌다.


20km 경보 김현섭

20㎞ 경보 한국기록 보유자(1시간19분31초)다. 지난 3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미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에서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해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처음 1시간19분대에 진입하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A기준기록(1시간22분30초)을 가뿐하게 넘었다. 세계랭킹은 7위.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메달권에 근접했다고 평가받는다. 준비는 여느 때보다 알차다. 지난 3월부터 5차례 대회에 출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대구의 기후 특성을 고려, 무더위 적응 훈련에 나섰다. 52kg에도 미치지 않던 몸무게를 60kg까지 늘리고 약점으로 지적받던 12km에서의 줄어드는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민호 경보대표팀 코치는 “타고난 유연성에 체력까지 끌어올려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던지기 박재명·정상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박재명은 한국기록(83.99m) 보유자다. 이번 대회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80m19로 세계선수권대회 B기준기록을 넘었지만 후배 정상진(80m38)에 뒤지고 있다. 국가당 A기준(82m)을 넘어서면 최대 3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A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B기준만 넘을 경우에는 가장 앞선 기록의 한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박재명의 운명은 29일 태백에서 결정된다. 중·고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번외선수로 출전, A기준 통과에 도전한다. 박재명은 “반드시 82m를 넘겨 (정)상진이와 함께 대구메인스타디움을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톱10’의 청신호는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윤희


2년간의 추락을 딛고 일어섰다. 지난달 10일 전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4m40을 뛰어넘으며 한국기록을 다시 썼다. 임은지의 종전 기록(4m35)을 5㎝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 B기준기록(4m40)을 통과하며 10위권 내 진입의 기회를 획득했다. 최근 그는 마무리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르카디 시크비라 장대높이뛰기대표팀 코치는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매번 대회를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며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더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라톤 지영준


황영조, 이봉주의 뒤를 잇는 한국 마라톤의 간판이다. 긴 슬럼프에 좌절을 겪었지만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시간11분11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나이는 30세. 마라토너로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훈련 도중 날아든 날벼락이 변수다. 조혈제를 투여했다는 의혹에 경찰수사를 받아야 했다. 논란은 무혐의로 씻어냈다. 하지만 못지않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마라톤 한 관계자는 “페이스가 엉망이 됐다”며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삿포로로 이동해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지만, 아직 쾌조의 컨디션은 아니다. 정만화 마라톤대표팀 코치는 “6월 한 달 동안 차질을 빚은 만큼 남은 훈련에 가속도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자 110m 허들 박태경


마라톤, 경보를 제외한 트랙, 도약, 투척 종목에서 가장 국제수준에 근접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3초4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을 통과하며 육상관계자들의 시름을 덜어줬다. 문제는 적지 않은 나이. 31세로 스프린터로서 많은 편이다. 지난달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은 13초66이었다. B기준기록에도 미치지 못했다. 잇따른 하향세에 그는 “후반에 문제가 있었다”며 “연습을 통해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멀리뛰기·세단뛰기 김덕현


어느덧 한국육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멀리뛰기에서 8m11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종목은 하나 더 추가됐다. 주 종목인 세단뛰기다. 아시아기록(리얀시, 17m59)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 흐름은 순탄하다. 지난 5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16m99로 시즌 최고성적을 냈다. 잇따른 강화훈련과 기술 습득으로 2009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7m10)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