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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2부터 대입 수시모집 5회로 응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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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를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에서 4년제 대학 지원 횟수가 5회로 제한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시모집에서는 무제한 응시 허용으로 '묻지마식 지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수시 전형일정 시작은 올해 8월1일에서 8월15일로 다시 늦춰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시안'을 26일 오후 발표하고 한양대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안은 수시모집에서 무제한 지원에 따른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4년제 대학(산업대학, 전문대학 제외)의 경우 지원 횟수를 5회로 제한하도록 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강제상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실무위 위원장(경희대 입학처장)은 "수험생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수시모집 지원에 제한이 없었지만 무제한 복수지원에 따른 폐해가 크고 교육과정의 파행이 심각하다"면서 "수시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을 통해 학생들이 소질ㆍ진로에 상관없이 무조건 지원부터 하는 '묻지마식 지원'과 이로 인한 수험생의 시간 낭비, 학부모의 과다한 전형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대교협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원 횟수 제한에 대해서는 대학의 52.5%, 고등학교의 77.2%가 찬성하고 5회 제한에 대해서는 대학의 39.7%와 고등학교의 62.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시 지원 횟수 제한 방안은 지난해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에 대한 쏠림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대학들이 반발이 있었다. 김권섭 전남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수시 지원 횟수 제한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5회의 제한이 지방 중소대학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고교 교육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시작 일정을 다시 늦춰 2013학년도 입시는 2012년 8월16일부터 시작한다. 2012학년도는 8월1일부터였다. 또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까지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ㆍ추가 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다. 또 원서접수일 이전에 전형일정과 시험시간을 명확히 공지해 대학 간 일정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는 등 수험생 편의 제공을 강화한다.


대교협은 이날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말 2013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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