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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D-365④]박종길 태릉선수촌장 "金 13개? 그 이상 기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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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아테네·베이징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톱10' 달성해야죠. 금메달 13개 이상 반드시 획득하겠습니다."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잠시도 앉아 있을 틈이 없다. 시간을 쪼개가며 선수촌 구석구석을 훑는다. "현장이 최고다" "선수촌장은 선수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는 철학을 갖고 잰걸음으로 넓은 태릉선수촌을 누빈다.

박 촌장은 26일 2012 런던올림픽을 1년 앞두고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바로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상하이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인 박태환과 수영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다. 단순히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이들이 올림픽 메달권에 얼마나 근접한 몸과 실력을 만들었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라고 했다. "직접 가서 보니 박태환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몸을 잘 만들었다"며 싱글벙글이다. 그러고는 자신의 파일에 수영 금메달 수를 하나 추가했다.


박 촌장은 "제가 각 종목 지도자들과 같이 만들어 본 종목별 금메달 예상 수입니다. 지금은 13개로 적혀 있지만 두고 보십시오.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올테니까" 하며 껄껄 웃는다. '촌장 할아버지'로 불리는 박종길 촌장은 벌써부터 '손주들'의 금빛 사냥에 마음이 부푼다. 다음은 박종길 촌장과 일문일답.

-런던올림픽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금메달 최소 13개를 따서 3회 연속 톱10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각 종목 대표팀의 훈련을 꼼꼼히 살피고 선수들과 대화를 해봤는데 전망은 밝다. 지금 선수들은 내가 운동하던 때보다 훨씬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지만 스타의식도 있고 욕심도 많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걸 확실히 얻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다. (박종길 촌장은 1978년 방콕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회 속사권총 금메달을 따낸 한국 사격 간판스타다.)

-선수단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

▲베이징올림픽 때 25개 종목 267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런던올림픽에는 26개 전 종목에 283명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까지 하키, 사격, 탁구, 육상, 근대5종, 태권도, 양궁 등 7개 종목에서 태권도 양궁 하키 사격 탁구 육상 근대5종 등 7개 종목(23개 세부종목)에서 50명이 출전 티켓을 확보해 놓았다. 내년 7월 9일에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모두 마무리된다.


-2012 런던올림픽에 대비해 중점지원종목을 선정했다는데.
▲26개 종목 가운데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양궁과 배드민턴, 복싱, 펜싱, 체조, 여자핸드볼, 유도,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역도, 레슬링 등 13개 종목이다. 훈련 일수를 210일에서 240일로 늘리고 훈련인원을 2~3배수로 증원한다. 또 맞춤 훈련인 이른바 '특성화 훈련'을 하는데, 예를 들어 장미란 등 역도 대표팀을 제주도로, 조호성 등 사이클 선수들을 프랑스 국제사이클 훈련센터에 장기 파견하는 식이다. 선수들 반응이 좋다.


-처음으로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선수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가면 식사에서부터 스포츠 의·과학 지원, 파트너 훈련 등을 마음 편히 하기 힘들다. 그래서 지난 4월 런던 브루넬 대학과 훈련캠프 운영 MOU를 체결했다. 올림픽 직전인 2012년 7월20일부터 25일간 브루넬 대학 내에 훈련캠프를 운영한다.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올림픽에서 전통 효자 종목인 레슬링과 복싱이 부진했다.(베이징올림픽서 동메달 1개씩 획득)
▲이번에도 해당 종목 관계자들이 금메달을 기대하지 말라고 한 발 물러서더라. 하지만 난 두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일단 예상 금메달 수를 1개라고 적어놓았지만 아마 그 이상 나올 거같다. 또 레슬링, 복싱 선수들을 모아놓고 내가 선언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겐 1억원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협회 회장이 안주면 내가 아파트 팔아서 줄 것이다. (웃음) 그만큼 자신있다.



-지난 1월 선수촌장으로 부임한 지 7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선수들을 불러서 대화를 많이 한다. 선수들이 선수촌 내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걸 최우선으로 한다. 체중 때문에 식사 때마다 긴장하는 체조 선수들을 위해 '체조선수 맞춤 식단'을 따로 짜도록 하기도 하고 지도자들에게는 절대로 선수들에게 고함을 치거나 짜증을 내지 말도록 한다. 친근하게 느껴졌는지 어린 선수들이 지나가면서 "촌장님, 할아버지 같아요~" "촌장님, 내일 제 생일이에요~" 하더라. (웃음) 처음 부임할 때 박용성 대한체육회장님이 "할아버지 소리 듣도록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만큼 선수들 가까이서 보살피라는 말씀이신 것같은데, 막상 선수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르니 기분이 묘하더라.(웃음) 하지만 선수촌 내 규율 만큼은 엄격하게 지키도록 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성적이 계속 좋았고 2018 평창올림픽 개최권도 따냈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좋은 기운과 상승세를 타는 느낌이다.
▲그렇다. 2012 런던올림픽도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 얼굴과 분위기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은 금메달 목표 수를 13개로 잡았지만 이건 최소한으로 잡은 수치다. 13개 이상 획득할 거라고 자신한다. 국민들도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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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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