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인터뷰]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는 송도 뿐만 아니라 영종·청라 지구의 투자 개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 일답.
- 취임 1년이 됐다. 소감은?
▲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을 느낀다. 특히 송도가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들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특히 영종·청라 지구에 대한 투자유치가 부진, 청장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제부터는 영종과 청라 지구의 투자유치와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선행 투자 여부도 적극적인 검토를 해나가겠으며.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준비 중이다.
▲ 취임 1년 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삼성 바이오시밀러 부문 투자와 롯데 쇼핑몰 유치, 대한항공의 왕상마리나 등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Brose사 등 외국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취임 1년 동안 투자유치와 관련한 성과는 계약 7건(2조5710억원) FDI(직접 투자) 11건 (8300만 달러) 등에 달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개교 등 외국인 정주 여건 조성과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 재개 등 복잡하게 꼬인 사업들을 풀어 내기도 했다. 청라지구 내 인천하이테크파크(IHP)에 대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은 큰 성과다.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청라지구 개발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있었던 지식경제부의 전국 6개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우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
▲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은?
영종·청라 지구의 활성화를 통한 IFEZ의 균형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송도에 비해 개발과 투자유치가 극히 저조한 영종과 청라지구의 개발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과감한 재정투자를 꾀하고 파격적 투자 유인으로 선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종지구의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와 MDC, 청라지구의 IHP와 BIT-PORT 사업에 재정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
또 글로벌 교육 및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외국의료기관 유치와 관련해선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시민단체 등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다.
▲ 중앙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인데?
국내 앵커기업 입주 규제, 외국의료기관 운영법 미비, 조세 인센티브 제한 등 각종 규제로 당초 취지인 외국인 투자 촉진 및 국가경쟁력 강화가 무색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가적 전략으로서의 선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파급효과를 타 경제자유구역로 확산시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중국은 상하이 푸동, 텐진, 선전 등 3대 특구의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전체적인 국가 발전을 꾀하고 있지 않나.
- 특히 영종 지구의 경우 정부와 협의할 게 많지 않나?
▲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취지인 규제 개혁의 실험장(Test-Bed)를 구현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국가적 핵심 지원 전략으로 영종도 개발 추진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중국 관광객 유치 및 공항을 중심으로 한 연계 기능 개발의 최적지인 영종지역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종도 개발 특별법(가칭)의 제정이나 경제자유구역법 개정을 통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준의 특단의 지원방안이 절실하다. 부동산투자이민제의 조속한 도입, 영종지구 무비자 추진, 카지노 허가 조건 완화 등도 도입돼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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