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경영진 휴가 맞아 현지직원 격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 주말 중국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25일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휴가 기간에 맞춰 해외에 나가있는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마찬가지로 이재성 사장과 김외현 부사장, 각 사업 본부장들도 각각 중동과 유럽, 남미행 항공기 티켓을 끊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들은 민 회장의 권유로 지난 2006년 설 연휴부터 매년 명절과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발주처 인사들과 면담을 갖는 등 현장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 회장은 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간 휠로더 생산법인인 중국 타이안시 '현대산동중공업유한공사' 공장과 다탕산둥발전 유한공사와 합작해 설립한 풍력발전기 공장인 '웨이하이 현대 풍력 유한공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휠로더는 중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설장비로 굴삭기와 함께 회사의 중국 건설기계 시장 공략의 거점이다. 풍력발전은 민 회장이 가장 많은 애착을 갖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자 이 부문에서 중국에 첫 진출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때에도 당시 공사가 한창중이던 이 곳을 다녀간 바 있다.
이 사장은 중동에 이어 브라질을 방문하는 등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중동에서는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형 플랜트 사업장을 방문하며, 브라질에서는 최근 시작하는 건설장비 사업 현황을 살피게 된다.
김 부사장을 비롯한 사업본부장도 유럽과 동남아, 북ㆍ중남미 등으로 향해 선박ㆍ플랜트 건설현장과 휴가 기간에도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는 영업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발주처 등 주요 고객사 관계자와도 만나는 등 수주전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와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등 전 세계 37개 현장에서 본사 파견 직원 500명을 포함해 총 1만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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