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제품 인기 업체도 놀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빙수의 계절이 돌아 왔다. 장마 후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빙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물가의 여파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용 빙수 제품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이 판매하고 있는 '컵아이스'와 '스노우앤 빙수' 등 아이스 제품의 올해 매출은 이달 현재 기준(21일까지)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인 46억원을 초과하는 등 전년대비 150% 이상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 관계자는 "빙수 등 아이스 제품의 성수기가 여름이기는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급격한 매출 신장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풀무원식품은 올해 초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강원도 춘천 자사 얼음공장의 생산설비를 2배로 확장했다. 또 지난달에는 과일 시럽과 유산균을 넣은 저칼로리 아이스디저트 제품인 '스노우앤(Snow&) 샤베트' 제품 2종을 출시하고 아이스디저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저칼로리, 소용량, 간편함 등의 컨셉을 살린 스노우앤 샤베트 신제품으로 젊은층과 싱글족 등 감성 소비족을 적극 공략해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테이크아웃용 아이스제품 매출 목표 130억원을 포함해 전체 아이스제품에서 2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아이리스 팥빙수'의 이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올랐으며 8월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뚜레쥬르는 예년보다 빨리 지난 5월 빙수 3종을 출시했는데 이후 현재까지 전년 대비 25% 증가한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4000~5000원대 커피전문점 커피 대신 편의점의 1000원 짜리 아이스커피를 이용하는 알뜰 소비족이 늘고 있는 것처럼 고물가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관련 제품 매출이 빠르게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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