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등 대주단과 금융조달 성사로 EPC 후속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 플랜트 EPC(설계·자금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서 특수합작법인(SPC)인 무하락 STP 컴퍼니 BSC와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 프로젝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주도의 SPC인 무하락 STP 컴퍼니 BSC는 바레인 건설부로부터 미화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는데, 이번에 수출입은행 등 대주단과의 금융 조달이 이뤄지면서 EPC 계약을 성공리에 체결했다.
이번 수처리 시설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북동쪽 무하락 지역에 건설돼 하루 10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것으로, 슬러지 소각로 등의 부속시설도 포함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완공 후 24년간 운영도 맡게 된다.
또한 이번 계약 체결에서 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2억4000만달러를 지원한다. 이는 수은의 첫 해외 수처리 분야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으로, 민관 공동 수처리 산업 해외진출의 모델을 정립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용인 민자 하수처리장 등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디펠로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대규모 수처리 증설계획에 의한 지속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초 바레인을 비롯한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업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번 금융 조달 및 EPC 계약의 성공적 성사로 말끔히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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