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영향으로 전일 하락세를 기록했던 유럽증시가 하루새 일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9일(현지시간) 영국 FTSE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5789.9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21% 오른 3694.95, 독일 DAX지수는 1.19% 오른 7192.67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스페인 IBEX35지수는 1.03% 오른 9443.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는 최대 제약사 노바티스와 SAP가 이끌었다. 최대 제약사 노바티스가 장중 3.8%까지 오르면서 제약주 상승세를 이끌었고, IBM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SAP도 1.77%오른채 장을 마쳤다.
마커스 허버 ETX캐피탈 트레이더는 "실적이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와 유럽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아 중장기적인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개선된 기업의 실적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은행주는 전 거래일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 결과가 나오면서 급락세를 기록했었다. 이날 소시에테 제너럴, 바클레이즈 등이 3%이상 상승했고 BNP바리파와 노디어 뱅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은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앞으로 2주 동안 지수가 3~4%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안과 관련한 부정적 발언은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2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긴급 정상회의에서 2차 지원안이 최종 합의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부간 협의를 마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21일 긴급 정상회의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는 자리에서 눈에 띄는 조치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예정된 절차에 불과하며 추후 별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마틴 코타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과다 부채를 지고 있는 그리스를 위한 두 번째 원조 프로그램은 민간 부문에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를린에서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수석 대변인인 스테판 서버트도 "독일은 여전히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 지역에서 조성된 공동 채권을 사용하는데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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