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하반기 국내 기계산업 생산과 수출은 10% 안팎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부 업종별로는 건설광산기계와 공작기계, 금형 등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기계산업 동향연구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일반기계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늘어난 5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같은 기간 10.3% 증가한 222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회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등 업종별단체 12곳이 기계업종 동향과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분기별로 여는 모임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상반기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치나 전 세계 업황을 따졌을 때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연구회 설명이다. 조사를 진행한 팽성일 과장은 "상반기 세계경제 둔화·중동정세 불안·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품수급 차질 등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여전히 내수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광산기계가 생산과 수출 모두 30% 안팎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농기계나 베어링 등의 분야도 두자릿수 이상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여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는 자동차산업과 연관된 분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전망치에 상반기 실적을 더한 연간 기준으로 보면 생산은 103조원, 수출은 456억달러로 각각 13.6%, 20.4% 늘어날 것으로 연구회는 예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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