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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야생마 ‘렉서스 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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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스포츠카의 절묘한 조화

길들여진 야생마 ‘렉서스 I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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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질주본능’을 실현시켜주는 차다. 423마력의 V8 5000급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토크는 51.5kg·m. 엑셀을 밟을 때 치고나가는 것부터가 다른 느낌이다. 넓은 벌판에서 야생마를 타고 있다고나 할까.

렉서스의 기술력으로 조련이 잘 된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스포츠카로서 세단의 편안함을 갖췄고, 시트부터 컵홀더 등 운전자의 편의성에 맞춰 설계된 디자인은 편의성이 높다.


외형은 IS시리즈와 흡사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인치 휠이 적용된 타이어와 4개의 테일파이프. 커다란 휠은 차체의 안정감을 주고, 테일파이프는 스포츠카의 완성도를 높인다.

운전석에 앉았다. 렉서스는 전 차종에 스타트 버튼을 적용하고 있다. 시동을 거는 순간 모든 계기판이 움직인다. 핸들 옆에 붙어 있는 패들시프트는 스포츠카를 실감하게 한다. 계기판도 마찬가지. 계기판 중앙엔 엔진회전계가 있다. 속도계는 왼쪽 하단에 자그맣게 위치했다. 스포츠카로 레이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만큼 수동변속에 필요한 부분이 강조됐다.


엑셀을 밟았다. 변속레버는 D에 맞췄다. 8단 변속기가 장착된 덕에 기어변속이 부드럽다. 기어변속이 부드럽다는 건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IS-F의 공인 연비는 8.4Km/l.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을 번갈아 가며 100km를 해본 결과 10.5Km/l로 기대 이상이다. 5000cc 엔진에서 10km/l의 연비는 주목할 만하다.


몸으로 느껴지는 속도감은 운전의 묘미다. 50∼60km의 저속 주행과 100km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받는 느낌은 비슷하다. 묵직한 배기음 때문이다. 주변을 울리는 굉음에 가까운 배기음은 운전자에게 짜릿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모터사이클 제조사인 야마하가 엔진 튜닝에 동참한 만큼 차체의 소리는 만족스럽다.


코너링은 안정적인 편이다. 19인치 대형 휠이 적용됐고, 부드러운 핸들링에 쏠림 현상이 적다. 제동력도 부드러운 편. 스포츠카로서 딱딱하지 않아 편안함을 준다. 단점을 꼽자면 출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으로 스포츠카 마니아를 자극하기엔 2% 부족해 보인다(워낙 민감한 부분으로 일반운전자는 잘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러나 스포츠카의 속도감을 느끼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도로 상황에서 IS-F의 매력은 확실하다. 저속 주행과 고속 주행에서 각각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IS-F는 경쟁차종인 BMW M3, 아우디 RS5에 비해 실용적인 면에서 앞서있다. 판매가격은 8800만원.


이코노믹 리뷰 김세형 기자 fax12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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