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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의 진화 디자인·성능 ‘페이스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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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최장수 모델 ‘코란도C’ 타보니

코뿔소의 진화 디자인·성능 ‘페이스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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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궁극적인 멋을 살려낼 수 있는 상품은 언제나 소비자를 감동시킨다. 감동은 시공을 초월한 명품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는 여기에 맞춰져 있다. 차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동시에 운전자의 품격을 나타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는 이런 의미에서 봤을 때 명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1974년 출시 이후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지나침이 없다. SUV 최장수 모델인 동시에 최고의 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면모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부드러워진 외모 ‘귀족적 풍모’

코란토C가 탄생하기까지는 3년 7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개발비는 2800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서 집고 넘어 가야 할 게 하나 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회사다. 투자에 있어 자금운용을 하는데 수많은 어려움이 있다. 복사용지 하나 구매를 하더라도 법정관리인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개발비로 2800억원를 활용하기 위해선 성공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뒷받침 돼야 한다. 단숨에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차를 만들어 내야만 했다는 얘기다. 코란도C가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코란도C는 SUV로서 최대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이름의 C가 ‘귀족적이란 뜻의 Classy’의 약자라고 하니 대단한 자부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외형적인 면에서 우아함을 물씬 풍긴다. 과거 딱딱했던 네모 직각 형태의 디자인은 사라졌다. 곡선을 도입해 부드러움을 강조하면서도 높은 후드와 각진 그릴은 강인함을 머금고 있다.


코뿔소의 진화 디자인·성능 ‘페이스 오프’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더니 역시….”
그가 누군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다. 폭스바겐 골프, 알파 로메오가 그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현대차를 부흥기를 열었던 포니도 그가 디자인했다.


외부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램프. 전면에서 측면으로 이어진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는 곡선이 많이 사용된 차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운전석에 앉았다. 넓은 실내 공간은 SUV만의 매력이다. 우드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외관 디자인과 비슷하게 실내인테리어도 심플함에 촛점을 맞춘 듯하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시동이 걸렸다. SUV 디젤 차답게 소음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과거에 비해 한층 정숙해진 느낌이다. 엑셀을 밟으니 속도계가 반응한다. 2∼3초 늦게 반응을 하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한적한 도로로 나가 10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선 탁월한 가속 능력을 보였다.


150Km까지 가속을 했음에도 부담이 없다. 엔진 소음도 적은 편이다. 저속보다는 고속주행에 적합한 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할 정도. 차체 전체를 하나의 구조물로 만든 모노코크 타입의 설계로 인해 차량 무게가 줄어든 효과인 듯싶다.


코뿔소의 진화 디자인·성능 ‘페이스 오프’


도로주행 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비슷하다. 4륜구동으로 어떤 험난한 길도 편안하게 달린다. 힘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바닥의 요철이나 돌을 밟아도 출렁임이 적은 편이다.


코란도C는 e-XDi200 엔진을 탑재했다. 1998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디젤방식으로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는 36.7kg·m. 엔진회전 수 2000~3000rpm대에서 최대토크를 내도록 설계돼 효율성을 높였다. 6단 변속기를 도입됐지만 저속에선 변속감이 좋지 않다. 속도가 붙은 이후 변속감이 살아나는 듯 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연비는 2륜구동 수동이 17.6㎞/ℓ,자동이 15.0㎞/ℓ다.


코너링은 인상적이다. 경쟁차종에 비해 작게 느껴지는 핸들은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을 사용하고 있지만 작동이 수월하다. 급커브 구간에도 차체의 흔들림이 크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코뿔소의 진화 디자인·성능 ‘페이스 오프’


부족한 점이 있다면 브레이크 성능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제동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최종적으로 차를 세우기 전까지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깊숙히 밟지 않을 경우 제동 과정에서 한번 정도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느낌을 준다.


세단급 편의장치 운전자 만족


안전장치와 편의장치는 세단과 견줘도 손색이 전혀 없다. 6개의 에어백과 ABS, ESP, HBA(유압 브레이크 보조장치), ARP(전복방지시스템), HAS(밀림방지기능), 급제동과 ABS 작동 시 뒤차에 경고하는 ESS 등의 안전장치를 갖췄다.


편의장치로는 기본형을 제외한 전 모델 뒷자석에 열선시트를 적용했다. 급제동을 하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켜져 후방차량과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하이패스 시스템(ETCS), 국내 SUV 최초로 퍼들램프 기능이 적용된 아웃사이드 미러 등이 있다.


코란도C 판매 가격은 치크(Chic) 모델 1995만~2480만원, 클럽비(Clubby) 모델 2290만~2455만원, 클래씨(Classy) 모델 2580만~2735만원.


이코노믹 리뷰 김세형 기자 fa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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