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광진구청장, 승진 영호남 1명씩 국장 승진 시킨 반면 박춘희 송파구청장 영남 3, 충청 1명 승진 대조적 태도 보여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와 송파구는 잠실대교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구다.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전혀 다른 인사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출신으로 서울대 졸업 후 행정고시에 합격, 서울시에서 오래 근무한 행정전문가인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출신 지역을 고루 아우르는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얼마전 “구청에도 엄연히 여야를 지지하는 공무원들이 반반 있다”고 말하는 등 지역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김 구청장의 소신은 국장 인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번 국장 승진 인사에서 호남 출신과 영남 출신을 각각 1명씩 승진시켰다.
그러나 사법고시 출신으로 변호사를 하다 송파구청장이 된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역 등을 감안하지 않은 인사를 한 것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부산대를 나온 박 구청장은 최근 국장급 4명 승진 인사에서 영남 출신 3명, 충청 출신 1명 등 승진시켰다.
이로써 송파구에는 행정직 출신 국장이 종전 2명인 영남 출신이 4명으로 늘고 충청 출신 1명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박 구청장의 지역 차별적 인사 방식을 놓고 노조도 문제를 삼고 있다.
송파구 노조 게시판에는 최근 “이번 4급 승진에 그 사람이 어떤 공적이 있어서 승진을 시켰는가에 대해 전 직원들이 오해 없도록 밝혀주기 바란다“면서 ”이번 승진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한편 올 노조와 지루한 싸움에서 박춘희 송파구청장을 지원했던 김철한 송파구의회 의장이 최근 박 구청장의 편파적 인사에 대한 불만을 품고 구의회 사회를 거부하는 등 알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마주보고 있는 두 구청의 책임자간 다른 인사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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