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KBS 측으로부터 갑작스런 방송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16일 오후 JYJ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JYJ가 제주7대경관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20일 특별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오늘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사는 갑작스런 출연취소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주최 측에 요청한 상태”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JYJ는 당초 20일 생방송 예정인 <7대 경관 기원 KBS 특집 5원 생중계>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는 제주가 세계 7대 자연 경관에 선정되기를 기원하며 제주도와 KBS가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로, JYJ는 제주 7대 경관 홍보대사 자격으로 출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JYJ 측 관계자는 이날 출연 취소 통보를 받은 뒤 <10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 큐시트도 받았고 비행기 티켓도 끊어 놓은 상태였다”며 “박유천은 MBC <미스 리플리>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드라마 스태프들에 어렵게 양해를 구해 하루 일정을 비웠고, 김재중 역시 SBS <보스를 지켜라> 촬영 일정을 하루 뺀 상태였는데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받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JYJ의 세 멤버들 역시 취소 통보 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KBS 측은 정확한 취소 사유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JYJ 멤버들은 물론 제주의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하며 투표에 참여한 국내외 팬들, 특히 JYJ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팬들에게 가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18일 “JYJ가 방송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JYJ와 소속사(SM)의 법적 분쟁이 본안 판결 선고 및 확정, 혹은 합의를 통해 종결되기 전까지는 일체의 방송활동을 자제하고 판결 결과에 따라 섭외 및 출연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JYJ의 방송 출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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