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숨은 2% 찾기 - 전문가 기고 ㅣ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홍순표 팀장
“주식투자에 있어 ‘공포’와 ‘탐욕’은 최대의 적이다.
주식시장의 탐욕은 버블을 만들고 버블이 터지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홍순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2007년 말 장밋빛 전망으로 2100P를 넘었던 KOSPI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1년 만에 5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극심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1000포인트를 하회하는 고통의 시간을 지나 금융 위기 발생 이후 3년 만에 코스피지수는 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되돌아보면 투자자들의 탐욕이 가득했던 2007년 하반기는 투자 비중을 줄여야 했던 시기였고,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08년 하반기는 장기적으로 주식을 투자할 적기였다.
불행히도 개인투자자는 금융 위기 이후 1년의 하락 기간 동안 11조원을 순매수했고, 2009년 이후 상승 기간 동안 11조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스피지수는 100% 이상 상승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2009년 -4.7%, 2010년 4.0%의 수익률을 기록해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다.
주식시장은 이론적으로 명목 GDP만큼 상승한다고 한다. OECD에 따르면 2015년까지 국내 실질 GDP 증가율은 4.3%로 전망되며 물가를 감안할 경우 명목GDP 증가율은 8% 이상 될 것으로 추론되는 바 외부적 충격이 없다면 향후 5년간 주식투자의 기대수익률은 8%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서 고배를 마신다. 주식투자의 성패가 나뉘는 원인은 크게 심리적 요인, 위험관리능력 , 투자기간, 거시경제 지식 등이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 ‘공포’와 ‘탐욕’은 최대의 적이다. 주식시장의 탐욕은 버블을 만들고 버블이 터지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워렌 버핏의 “남들이 떨면 탐욕이 솟아오름을 느끼게 되고 남이 탐욕에 차 있으면 공포감을 느낀다”라는 말은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투자 방법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준다.
주식은 위험자산으로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리스크보다는 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한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을 보이나 경제변수, 기업실적, 국제변수, 천재지변 등 수많은 정보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기적인 움직임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리스크 관리는 미래 수익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종목분산투자, 기간분산투자 등을 통해 가능하다.
2000년 이후 과거 어느 시점에 시작했더라도 KOSPI를 3년 이상 투자했을 경우 손해 볼 확률은 10%도 안 된다. 주식은 경기를 반영하므로 투자기간을 경기 사이클 이상 가져간다면 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 실패하는 투자의 원인은 단기적인 수익과 손실에 반응하는 것이다.
2011년 하반기가 시작됐다. 유럽 재정 위기 문제,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둔화 현실화 등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산재해 있다. 이러한 불안 요인들의 악화와 해소가 반복되며 시장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투자자에게는 공포를 그리고 다른 투자자에게는 희망을 줄 것이다. 냉철함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학명 mrm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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