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은 밥캣, 공작기계 등이 견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전년대비 각각 3.5%, 4.3% 증가한 24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가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 애널리스트는 "특히 밥캣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98% 증가한 435억원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렌탈, 농업 등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 밥캣의 영업이익률은 9%로 1분기 3.2%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개선돼 향후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 줄어든 1513억원으로 예상했다.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인 이유로는 중국 굴삭기 판매 급락을 꼽았다. 다만 공작기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8%포인트, 전분기대비 3%포인트 개선된 12% 내외로 건설기계부문의 부진을 상쇄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생산가능 대수는 3만1000대로 큰 폭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는 코마츠 3만대, 현대중공업 2만대, Sany 1만5000대 등 경쟁 업체와의 생산능력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따라서 오는 9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12%대까지 확대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하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경쟁업체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8배는 글로벌 건설중장비업체 16배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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