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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직밴 덕에 직장 스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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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D-STAR 7명
사내 행사서 인기 한몸에


“아경 직밴 덕에 직장 스타 됐어요” 두산인프라코어 직장인 밴드 'D-STAR' 단원들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경제 직장인 밴드 대회'가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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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23일 저녁 두산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한마음 행사가 열린 강원도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 무대에 기타와 키보드 등 악기를 든 7명의 남녀직원이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최초로 결성된 사내 직원밴드 'D-STAR'였다. 지난 4월 28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제2회 직장인밴드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상 못 받으면 팀이 해체될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애교스런 '협박(?)'까지 동원하며 인기상을 탔던 D-STAR는 이날 화려한 연주와 노래로 신입사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결성 반년만에 D-STAR는 도전과 창조를 모티브로 하는 청년기업 두산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진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D-STAR는 지난해 11월 산업차량BG 소속 이화섭씨가 기타를 잘 친다는 소식을 접한 김석호씨가 함께 밴드를 결성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팔방미인 락커로 불렸던 신입사원 이수현씨를 끌어들인 세 명은 한달간 100통이 넘는 전화를 돌린 끝에 메인 보컬에 백광수 대리, 키보드 황미순씨, 비주얼을 담당할 이현아ㆍ전진영씨를 발굴해 총 7명의 멤버로 시작했다.


밴드명 'D'는 '두산(Doosan)'과 '꿈(Dream)'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산에서 만나 음악과 공연으로 같이 꿈을 이뤄보자는 뜻으로 정했다고 한다. 여기에 음악으로 반짝반짝 빛나 보자는 의미에서 '스타(Star)'를 붙였다고.


"우리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밴드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던 멤버들은 연습을 반복하며 나름 실력이 붙다 보니 우리 음악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커져 갔다. 그래서였을까. 결성한지 한 달여 밖에 안 된 상황에서 '덜컥' 공연날짜를 잡았다. 일부 단원들이 반발하며 탈퇴의사를 밝히는 등 위기를 겪었다.


설득과 대화 끝에 마음을 다잡은 이들은 매주 주말마다 피나는 연습을 했고, 4월 15일 신촌 퀸 라이브 홀에서 개최한 단독공연은 200여명의 관객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소식을 접한 회사가 즉시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고, 2주후 여의도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타사 밴드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시작할 때는 화음이나 맞출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던 D-STAR는 무대에서 체험한 짜릿함에 이제는 공연 날짜만 기다려진단다. 밴드 좌우명인 '즐거운 인생, 즐거운 사람들'을 기억하며 일도 열심히 하고 즐거움도 주는 D-STAR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전한 소원은 직장인밴드대회 때 밝힌 바와 마찬가지였다. "회장님, 저희 공연할 때 직원들 조퇴시켜 주시고요,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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