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전문가 과정’ 교육생들, 건국대 총장 명의 전문가 자격증 취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운영하는 평생교육대학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 교육생 중 34명이 도시농업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딴 교육생들은 앞으로 강동구에서 도시농업 강사, 텃밭 보급원 등으로 활동하며 친환경 도시농업을 활성화되는 데 있어 앞장서게 된다.
평생교육대학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은 지난 13일 건국대학교에서 수료식을 했다. 이 날 75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자격 취득에 성공한 34명에게는 건국대학교 총장 명의의 자격증을 수여했다.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은 ‘친환경 도시농업 2020 프로젝트(1가구 1텃밭 갖기)’를 함께 실현해 나갈 도시농업 선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지난 3월에 개강(총 16회)했다.
이번 교육은 강동구와 평생교육 협약을 맺은 건국대학교의 강사진과 학습 인프라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상자텃밭 농작물 식재 실습 ▲주말농장 채소류 식재 ▲야생화, 허브 재배 ▲병해충, 잡초 관리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 이론과 실습으로 이뤄졌다.
30~80대까지 다양한 계층이 7~10명이 한 조를 이뤄 텃밭을 공동 분양받아 수업을 들었다.
수료생 엄효성씨(둔촌2동)는 “조별로 체험농장을 직접 가꾸며 농사를 배워 교육 효과가 좋았다”며 “이번에 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초보 농사꾼들에게 농사 비법을 알려줌과 동시에 자투리땅을 활용해 텃밭을 늘려가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동구가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알리기 위한 교육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동구도시관리공단에서 마련한 ‘친환경 도시농부학교’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교육을 맡았다.
수업은 총 22회로, 토양과 작물 등 농업에 대한 기본 이해에서부터 친환경 농사법, 친환경 퇴비 만들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친환경 농법과 생활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신청이 몰려 신청 3~4일 만에 정원이 모두 찼다.
고덕동과 천호동, 둔촌동 등 각 주민자치회관에서도 ‘도시농부아카데미’를 운영했다.
평균 10회 과정으로 스스로 텃밭을 가꿀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을 위주로 수업이 이뤄졌다.
강동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든데 이어 올 3월에는 ‘친환경 도시농업 특구’를 선포했다.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구(19만)가 텃밭을 가꾸는 ‘1가구 1텃밭’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정부에서 2020년까지 도시텃밭과 주말농장 8000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강동구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올해 1600구좌의 공공텃밭과 5000여 개 상자텃밭을 분양한 데 이어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텃밭 관리사 등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많은 수의 전문가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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