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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 상승하면 섬유수출액 2.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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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14일 '환율변동에 따른 섬유산업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 상승시(원화약세) 수출금액은 2.5% 상승하는 반면 환율 하락(원화강세)시 1.6%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환율 상승시에는 수출업체들이 신속한 수출가격의 인하를 통해 수출물량과 수출금액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반면 환율 하락시에는 시장점유율 하락 등을 우려해 수출단가의 인상을 가급적 자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원화가치 변동은 주로 섬유 수출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화가치 하락시(환율상승) 보다는 상승시(환율하락)에 섬유업체의 채산성에 더 민감한 효과를 미쳤다. 품목별로는 원화 절상시 의류보다는 원사와 편직물 업계의 채산성이 더 악화됐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평균 5% 하락시 섬유업계는 섬유 수출액의 약 3.1% 정도 감소가 예상됐으며 이는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4억3000만달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섬유패션업계의 손익분기점 원달러 환율은 1120원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국내 섬유업계는 한-EU FTA 등을 활용한 해외 수출시장 다변화, 독자적인 디자인과 신섬유소재 개발, 공정개선 등을 통한 고급 고부가가치화로 가격경쟁력 약화를 만회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동시에 지속적인 환율변동 모니터링과 수출대금 결제시점의 조정이나 달러화 이외의 유로 엔화 등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해 환리스크의 최소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 지속,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물가불안 및 출구전략 등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최근 1050원 내외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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