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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반기 매출 1090억원..'사상 최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주항공(대표 김종철)이 동남아시아 노선 확대와 국내선 증편에 따른 탑승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1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4억원)에 비해 64.2% 증가했다. 이는 당초 사업 계획이었던 1019억원에서 71억원을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경상이익은 지난해 105억원의 적자에서 134억원이 증가한 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를 유지했다.


매출 분포는 국내선에서 526억원을 기록해 전년(390억원) 대비 34.9% 신장했고 국제선에서는 564억원을 기록해 전년(274억원) 실적의 2배 수준인 105.8%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국제선(51.7%)이 국내선(48.3%)을 앞질렀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 연간 매출 목표인 2100억원보다 약 400억원 늘어난 2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한 데다 여름 성수기 매출과 최근 새로 개설한 부산~홍콩, 부산~방콕, 제주~오사카 등 3개 국제선에 대한 매출을 반영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 노선과 공급석 확대 등 외형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기반 강화는 노선의 유지 및 관리에 투입되는 각종 고정 비용을 줄여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완화했다"면서 "국제선 신규 취항으로 원가 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고유가의 부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인천과 김포를 기점으로 하는 오사카와 나고야 등 5개 노선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인천 기점 홍콩과 마닐라, 부산~세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부산 기점 홍콩과 방콕, 제주 기점 오사카 노선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면서 국제선이 11개 노선으로 급증했다.


국내선은 지난해 상반기 총 97만9000석을 공급해 85만1000명을 수송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19만석을 공급해 총 106만2000명을 수송했다. 지난해보다 공급석은 22%, 수송객은 25% 증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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