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15일 법무부 장관 및 검찰총장 인사를 발표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한나라당과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선안에 대해) 상의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최종 검증절차를 거쳐 빠르면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인선안을 당 지도부에 보내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당의 입장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1순위 후보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민정수석 인사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며 "검찰총장 관련해서는 검증을 해봐야 하는 문제인 만큼 거론되는 분들 중에서 어느 쪽으로 결정될 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권재진 법무부 장관' 카드를 관철시키되, 검찰총장의 경우 당의 의견을 들은 후 차순위 후보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등 새 지도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마지막까지 일을 열심히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스타일리스트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정해지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와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자리에서 남경필 최고위원은 "법무 장관으로 현 민정수석은 적절치 않다는 게 여당 의원 절대다수의 생각"이라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에 있다고 장관으로 못나가는 것은 좀 억울한 일 아니냐. 난센스(비상식적)라고 생각한다"며 권 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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