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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2년만에 ‘보일러 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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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지 신텍과 재회···플랜트 사업 고도화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12년 만에 보일러 사업을 재개한다.


과거 정부의 시책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떼어내야 했던 아픔을 딛고 옛 동지를 다시 맞아들인 것이다.

특히 보일러 사업 재추진으로 삼성물산·삼성중공업 등 계열사와의 플랜트 사업 시너지 또한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삼성중공업은 12일 산업용 보일러 설비 전문회사인 신텍 대주주로부터 지분 27%를 41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텍은 삼성중공업 발전부문 출신 인력들이 퇴사후 설립한 기업으로 사실상 삼성중공업과 한 집안이었다.

1990년대말까지 조선 이외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던 삼성중공업은 IMF외환위기 발발후 정부가 주도하는 대기업 사업 구조조정 정책에 따라 비핵심사업을 대대적으로 처분해야만 했다. 건설장비 사업이 스웨덴 볼보건설기계에 팔린 것이 이 때다.


발전사업도 당시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함께 국내에서 발전설비 사업을 10년간 할 수 없는 겸업금지 조치를 받았다.


발전사업을 묻어버릴 수 없었던 직원들은 분사해 신텍을 창업함으로써 끊길 뻔 했던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고, 12년이 지난 현재 세계 1, 2위를 다투는 최우수 조선업체로 성장한 삼성중공업이 플랜트 사업 고도화를 위해 신텍의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이외에 보일러 사업을 재개하게 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룹내에서도 삼성중공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 플랜트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등 육상 건설·플랜트 사업간 시너지 확대를 추진중으로 있어 중장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발전설비 수주전에서 경쟁사 대비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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