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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모 ELS에 열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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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주문형 시대'···부자들의 투자패턴이 바뀐다(하)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사모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투자대상과 수익률, 투자기간까지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상품 구조가 자산가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집계한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19조66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사모상품은 전체의 5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은 5월에 비해 ELS 발행액이 7315억원 줄었는데 이는 증시가 조정을 받음에 따라 공모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라며 "기관 투자자 및 거액 투자자의 발행 증가로 사모 시장은 오히려 5월 대비 3%포인트 발행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거액 투자자들은 몇 차례 조기 상환을 경험하며 사모ELS의 매력에 빠져있는 상태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강남 프리미어 블루센터 팀장은 "기존에 투자한 ELS에 조기 상환 물량이 고스란히 새로 만든 ELS에 재투자되고 있고 입소문을 들은 새로운 투자자도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최근 구성된 사모ELS 2개에도 40명의 고객이 모였다"고 전했다.


ELS가 공모시장보다 사모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게 위험과 수익을 구성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이다.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모상품의 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는 것. 사모 ELS는 공모와는 다르게 종목 선택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팀장은 "사모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가 연 10% 후반의 수익률과 두 개 종목으로 짜여진 ELS"라며 "공모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성으로 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사모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70위까지만 기초자산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없어 대형 우량 종목과 저평가된 중형주로 구성해 원하는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반기기준으로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종목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종목형ELS에 83개의 종목이 활용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90개 종목이 기초자산으로 사용됐다. 올 상반기 신규활용 된 종목은 SK네트웍스, 고려아연, STX, 코오롱, CJ씨푸드, 호텔신라, 삼성 KODEX 레버리지 ETF 등이다.


하락장에 대한 방어와 다변화된 수익 요구도 사모ELS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사모 투자자들은 조기상환 횟수를 거듭할수록 조기 상환 기준이 낮아지는 스텝다운(Stepdown)형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데 자산배분 형태에 따라 조기상환 조건을 세부적으로 맞추기를 원한다.


박성훈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강남 PB는 "스텝다운형은 상승 시에는 물론 하락 시에도 수익이 나는 구조라 헤지(hedge)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을 보는 관점도 다르고 투자 자산 비중과 하락 방어에 대한 기준도 제각각이라 공모로는 다 소화하기 힘들어 사모상품을 통해 조건을 맞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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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ELS에 투자하는데 별다른 제한은 없지만 관리 효율성 등을 이유로 보통 3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받는다. 한 개 상품의 최소단위는 10억원 수준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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