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장 "중구 전보 희망자 모집했으나 한 명도 없어 결국 교환 무산됐다" 전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근 특정지역 출신 국,과장 12명을 강압적으로 서울시나 다른 구청으로 보내려 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중구는 재선거를 통해 최창식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호남 출신 국,과장 12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을 강요한 사실이 서울시 전체에 알려지면서 공무원들 기피 구청이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오전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전 구청장들 간담회에서 나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청장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중구에서 서대문구로 옮겨올려는 과장급 인사가 있어 중구청으로 옮겨갈 희망자를 모집했으나 한 명도 없어 결국 인사 교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중구가 인사 파행을 겪으면서 다른 구청 공무원들이 기피하는 구청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중구는 이처럼 호남 출신 국,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을 무리하게 전보조치하려고 해 중구의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한편 서울시 한 구청장은 최근 "천년만년 해먹을 것도 아닌데 왜 출신 지역을 가지고 박해(차별)하는지 모르겠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구청장은 "이런 일은 있어서도 안되지만 또 다시 민선 6기에 민주당 구청장이 오면 중구는 쑥대밭이 되는 등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이런 못된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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