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소도시까지 확대
BMW, 일산 등에 정비소 개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푸조 딜러사 가운데 하나인 서울모터스는 최근 다시 사들인 일산전시장에 정비소를 개설하기로 했다. 국승현 서울모터스 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판매 확대에 따라 다음달 정비센터를 새로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응키로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신차 판매 확대에 따라 정비 등의 사후 수요가 늘어난데다 서비스를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는 곳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유럽 수입차업체들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전국적으로 서비스센터 2~3곳을 신설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지방 중소도시까지 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1일 "올해 안에 2군데 설치는 확정적"이라면서 "고객이 밀집돼 있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현재 대도시 위주로 형성돼 있는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내년부터는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 6592대로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영업소를 새로 개설할 경우 서비스센터도 함께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1위업체인 BMW도 올 들어 서비스센터 확장에 착수했다. 지난달 말 중순 월 3000대의 차량 정비가 가능한 일산 서비스센터를 세운데 이어 이달 말에는 분당에 월 5000대 규모의 정비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BMW는 마포와 송파, 안양, 천안 등지의 딜러를 현재 모집중인데, 서비스센터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못 박았다. 다음달 결과가 발표되면 준비에 들어가 내년부터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고급 모델인 롤스로이스도 현재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정비센터를 지방에도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표는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 정비사업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이 서비스센터를 꾸준히 늘리는 데는 자동차 판매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차 판매 확대는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데, 정비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신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수입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동훈 사장은 "서비스센터 확대는 각 수입차 업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동차는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만큼 사후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센터 한곳을 개설할 때마다 최소 10명에서 최대 40여 명까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자동차 정비 인력풀은 예상보다 많다.
BMW는 이달 말 개설되는 분당 센터에 정비인력만 35명을 한꺼번에 충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800여 명의 서비스 인력을 갖춘 BMW는 자동차관련 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인력 수급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기능대학과 자동차 관련 학과 및 공업고등학교 출신 인력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차량이 점차 전자화되는 패턴과 관련해 BMW, 폭스바겐 등은 채용된 인력에 대해 강도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급인력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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