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2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3분기부터 다양한 모멘텀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임차료 협상도 지지부진하면서 단기 모멘텀은 약화됐다"면서도 "김포공항 면세점, 루이비통 입점, 호텔 위탁경영, 비즈니스호텔사업 등 장기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3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부분 개점한 김포공항 면세점은 이번달 중순에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9월에는 인천공항 내 루이비통 점포가 열리면서 입출국자와 환승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국내외 호텔 위탁경영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경영자문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호텔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호텔부문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은 면세점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4114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외형성장에 비해 비용증가 요인이 많아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134억원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부터 월 임차료가 200억원으로 월 35억원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롯데면세점과의 판촉경쟁으로 판촉비가 70억원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성과급도 10억원 가량 증가하고, 일회성 재고자산평가손실도 15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임차료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임차료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올해 3월에서 내년 2월 연간 임차료비용을 기존 22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33억원. 기존 추정치대비 191억원 줄어든 수치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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