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서희경(25ㆍ하이트ㆍ사진)에게 가장 아쉬웠던 홀은 통한의 17번홀(파5)이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골프장(파71ㆍ7047야드)에서 끝난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유소연(21ㆍ한화)에게 연장 분패를 당한 서희경은 가장 아쉬웠던 홀로 17번홀을 꼽았다. 4라운드 이 홀의 보기가 결국 연장전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도 이 홀에서 실수해 메이저우승컵을 날려 버렸다.
서희경은 전날 17번홀 상황에 대해 "갑자기 돌풍이 불어 볼이 움직이면 벌타를 받을까봐 급하게 스트로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1m도 채 안 되는 파 퍼트가 홀 오른쪽을 맞고 튀어나와 유소연과의 간격이 1타 차로 좁혀졌다. 유소연은 속개된 잔여경기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서희경의 '17번홀 불운'은 연장전에서도 재현됐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볼이 벙커로 들어가 4타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실패해 버디를 잡은 유소연과 순식간에 2타 차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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