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부채상한선 상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채상한선 조정과 관련해 단기적인 방안 마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받아들일 만한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매일 의원들을 만날 것"이라 말했다.
이어 "30일, 60일, 90일 연장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적절한 접근방법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14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 상한선을 늘려주지 않으면 다음달 2일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한 사전 조치에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이에 그는 "이 문제를 처리할 때가 됐다"라며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상한선 상향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더라도 실업률을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긍정적인 영향은 끼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향후 10년 동안 4조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세웠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어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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