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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스파이명월> 국경과 이념을 넘어 이들을 사랑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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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스파이명월> 국경과 이념을 넘어 이들을 사랑하려면. KBS <스파이 명월>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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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연자
한예슬 - 한명월 역, 문정혁(에릭) - 강우 역, 이진욱 - 최 류 역, 장희진 - 주인아 역

다섯 줄 요약
사격, 격투기 외 각종 특공무술까지 도합 7단의 북한 한류단속반원인 한명월, 한류스타 강우를 좋아하는 고위층 자제의 경호임무를 맡아 싱가폴에 왔다. 한명월은 강우의 싸인을 받아오라는 고위층 자제의 명령을 수행하던 중 실수로 북한 특수공작대의 비밀 임무를 망치고 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남한에 온 명월에게 떨어진 명령은 “한류스타 강우와 3개월 안에 결혼해서 돌아오라”는 것, 과연 미션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프리뷰
북한의 스파이와 남한의 한류스타가 만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지만 최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보는 게 유행이 됐고, 심지어 KBS <가을동화>의 “얼마면 돼”라는 원빈의 대사가 유행하고 있다는 일부의 보도는 북한의 한류 단속반원 한명월이라는 캐릭터에 어느 정도 개연성을 갖게 한다. 특히 북한 고위층이 강우가 출연한 영화를 보며 던진 “왜 우리 북조선에는 저런 배우가 없나?”라는 한 마디에서 명월의 임무가 시작되는 것은 지난 1978년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부부가 납북되어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실화와도 겹쳐지며 흥미를 끈다. 물론 남북한의 이야기에는 이념적인 갈등 문제가 빠지기 어렵지만 영화 <쉬리>가 북한의 최고 저격수 출신 이방희(김윤진)와 남한 특수비밀요원 유중원 (한석규)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에 빗대 분단된 남북한의 비극적인 현실을 표현했던 것처럼, <스파이 명월> 역시 이념을 넘어선 사람에 집중한다. 황인혁 감독 또한 “이념 문제보단 개인사에 보다 접근해서 코미디로 풀어나가려 한다”고 밝히며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두 남녀가 사랑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임을 강조한 바 있다.

볼까, 말까

[프리뷰] <스파이명월> 국경과 이념을 넘어 이들을 사랑하려면.

볼까?
<스파이 명월>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지만, 코미디보다는 멜로에 방점이 찍힌 드라마다. 이는 멜로의 중심에 선 강우와 한명월의 캐릭터가 각자의 개인사로 얽혀있음을 통해 알 수 있다. 시작 전부터 한류스타 강우의 캐릭터가 MBC <최고의 사랑>의 톱스타 독고진(차승원)과 비교되었으나, 극이 진행되며 조금씩 차이점을 드러낼 전망이다. 독고진은 톱스타라는 것 이외에 드러난 개인적 배경이 없는 반면, 강우는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여동생이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믿는 죄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한류스타라서 까칠하고 냉정한 것이 아니라 내면에 또 다른 아픔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차가울 수밖에 없다는 배경이 존재한다. 이러한 개인사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코믹보다는 멜로가 강해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격과 격투기, 특공무술에 능하지만 연애에는 소질이 없는 한명월이 강우와 결혼하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남파 고정 스파이의 도움을 받아 어설프게 유혹 작전을 펼치는 장면은 웃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초반에 멜로보다는 엉뚱 발랄한 한명월이 펼치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를 잡고, 극이 전개될수록 강우와 한명월의 감정이 깊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멜로가 부각될 수 있다면 오히려 동시간대 방영되는 MBC <계백>이나 SBS <무사 백동수> 등 선 굵은 사극 속에서 신선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

[프리뷰] <스파이명월> 국경과 이념을 넘어 이들을 사랑하려면.

말까?
한명월과 강우, 이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드라마 핵심 스토리인 만큼 얼마나 개연성 있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한 요소이다. 시청자들은 이제 더 이상 개연성 없이 ‘어쩌다 보니’ 사랑에 빠진 남녀주인공의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니까’ 덮고 넘어가지 않는다. 상반기 가장 사랑받은 로맨틱 코미디였던 <최고의 사랑>도 연예계의 이야기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는 개연성 있는 감정 전개로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용인될 수 있는 비현실적인 에피소드나 설정은 분명히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두 주인공의 감정선만은 시청자들이 현실에서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파이 명월>의 흐름 상 강우를 북한으로 데려오기 위해 한명월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 자체가 판타지에 가깝다. 그렇기에 초반에 펼쳐지는 코믹한 에피소드 속에서도 이들이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미묘한 감정 변화가 설득력 있게 펼쳐져야 한다. 특히 목숨을 걸고 남한에 내려온 한명월이 자신의 임무도 잊을 만큼 강우를 보호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감정변화가 제대로 설명되어야만 시청자 또한 다소 무리한 설정을 넘어 두 남녀의 감정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될 것이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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