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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울증 물들까, 中 쾌속선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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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130명 전문가 의견 모아 출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은 '일본의 우울증'에 전염될 것인가? 아니면 '중국화'의 물결을 타고 새롭게 비상할 것인가?


동아시아시대 한국경제의 생존전략 연구에 힘써온 니어재단(NEAR)이 지난 1년 반 동안 130여명의 한·중·일 정치 외교 경제 전문가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전개한 치열한 토론의 결과물을 세 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세계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향후 10년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겨 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사진)은 1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거대한 빙하가 녹듯 중국의 개혁·개방 물결이 동아시아와 세계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러한 '중국화'에 대비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생존해가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같은 고민의 결과를 '신삼국지, 중국화 파고 속의 한국', '양극화·고령화 속의 한국, 제2의 일본 되나', '미·중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국의 외교·안보' 등 세 권에 담았다고 밝혔다.

첫번째 '신삼국지, 중국화 파고 속의 한국'에서는 한국이 중국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투철한 시대인식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독자생존의 힘을 상실하고 중국의 시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책인 '양극화·고령화 속의 한국, 제2의 일본 되나'에선 양극화라는 어두운 그림자와 고령화라는 발등의 불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경제·사회정책의 틀을 바꿀 것을 요구한다.

마지막 세번째 책인 '미중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국의 외교·안보'에서는 앞으로 전개될 미·중 관계의 진전 속에서 한국이 경제적 이익과 안보적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연미화중(聯美和中)'이 제시된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대륙세력'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해양세력'과의 대립사이에서 한미 동맹의 유지와 함께 중국과의 친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 권의 책은 정 이사장을 비롯해 김시중(서강대)·백웅기(상명대)·김동원(연세대)·채희율(경기대)·정인교(인제대)·강윤희(국민대)·김홍규(성신대)·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장달중(서울대)·김진수(연세대)·안종범(성균관대) 등 교수진과 홍승제(한국은행)·최경수(한국개발연구원)·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최영기(경기개발연구원)·진창수(세종연구소)·김갑식(국회입법조사처)·이상현(외교통상부)·박승록(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 등이 공동집필했다.


세 권의 책 말미에 동일하게 붙어있는 '동아시아 시대 준비 보고서, 100대 정책과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차기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정책과제 성격이 짙다. 정 이사장은 "일본이 역동성을 잃고 장기침체의 늪에 빠진 것은 스스로 쳐놓은 덫에 걸린 것"이라며 "우리가 제2의 일본이 되지 않고 사회의 부정적 진화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향후 10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3년 베이징대에 초빙교수로 가서보니 더 이상 '중국 속 중국'이 아니라 '세계 속 중국'이란 느낌이 강했다"면서 "지난해 국내 연구진과 함께 '동아시아시대 준비'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한국의 생존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게 됐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책연구기관이나 기업연구소들과 달리 독자적인 민간 싱크탱크(Think Tank)에서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및 중국 베이징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007년 1월 니어재단을 설립했다. 1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조목인 기자 cmi072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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