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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도 안팔리고 3D도 안팔려.. 괴로운 헐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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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헐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DVD 판매 시장이 무너진 데 이어 온라인 영화콘텐츠 다운로드시장과 3D 상영관 시장에서도 부진하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리서치업체 IHS스크린다이제스트 자료를 인용해 미국 영화업계가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에 큰 기대를 걸어 왔지만 애플의 아이튠즈(iTunes) 같은 시장 선도주자들에게 밀린 데다 유사 서비스간 경쟁까지 겹쳐 매출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최대 디지털 영화 콘텐츠 배급자는 유니버설·디즈니·20세기폭스가 아니라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한 애플이다.

최근 10년간 영화관 상영을 제외한 영화제작사들의 주 수입원은 DVD 판매였다. 하지만 2006년 이후 DVD 매출은 25% 이상 급감했고 이를 대신해 영화사들이 직접 온라인 다운로드로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법이 떠올랐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인 P2P(Peer to peer) 등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와 씨름하는 사이 모바일 기술 등 새로운 변화에는 뒤처지고 만 것이다.


댄 크라이언 IHS스크린다이제스트 연구원은 “DVD 판매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꽤 성공적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모하는 데는 실패했다”라면서 “처음 디지털 유통 시장은 미국과 전세계에 걸쳐 크게 성장했지만 지금은 성장곡선이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큰 기대를 받았던 3D영화시장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 영화제작사 경영인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3D영화의 경우 상영관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개봉한 ‘트랜스포머3’의 경우 개봉 첫 주 전세계 4억1500만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3D 영화관 관람객들의 수는 18개월 전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헐리우드는 여전히 디지털 영화콘텐츠 배급에 낙관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등 소비자가 영상콘텐트를 소비할 통로가 더욱 넓어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IHS스크린다이제스트는 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의 등장이 온라인 영화 소비시장을 키우고 있으며 애플의 경우 올해 일본·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등으로 아이튠즈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언 연구원은 “디지털 영화 렌털(Rental) 시장의 경우 영화제작사에 돌아가는 이윤은 직접판매보다 떨어지지만 콘텐츠 판매시장보다 더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에서 인터넷 VOD(Video On Demand)서비스같은 디지털 영화 렌털 매출은 2009년 320만건에서 2010년 800만건으로 늘었으며 전체 서유럽 온라인 영화시장의 70%, 디지털 영화콘텐츠 관련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FT는 이같은 온라인 렌털 시장 매출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영화제작사들이 DVD를 대신해 등장한 블루레이(Blue-Ray, 차세대 광디스크 규격) 포맷 판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DVD시장의 몰락을 대신하기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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