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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호남' 깃발 든 김효석 "중원 싸움 선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를 지역구로 둔 3선의 김효석 민주당 의원이 10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의 호남 불출마로 호남 중진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호남 물갈이론'으로 일컫는 쇄신운동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세게 불어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원(中原) 싸움을 이기려면 민주당이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새로운 민주당의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비교적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수도권 출마를 '호남 물갈이론' 힘 싣기로 해석하는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호남은 민주당이 지키고 키워나가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11회)를 거친 뒤 중앙대 경영학 교수를 지낸 '정책통'이자 '경제통'으로 불린다. 정세균 대표시절에는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았으며, 민주당의 복지정책의 골격인 '뉴 민주당 플랜'을 주도했다.

정치입문은 김대중 대통령이 후보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새로운 정부의 먹거리로 IT(정보통신기술)를 선택, 국민의 정부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컴퓨터 보급과 벤처열풍을 주도했다. 이후 16대 총선에서는 지금의 지역구에서 92.4%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했을 때 민주당에 잔류했던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교육부총리(2005년) 입각 제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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