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내달 중 펀드 판매사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다.
금감원은 건전한 펀드판매관행을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8월 중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미스터리쇼핑(판매현장 사전점검)은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금융상품의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방법으로, 펀드판매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주축이 돼 현재까지 총 3회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총 35개사, 600개 점포를 선정했으며, 각각 업종별로 은행(13사), 증권사(20사), 보험사(2개) 등이다. 지난 2009년 하반기 및 2010년 상반기 우수회사로 평가 받은 6개사(국민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씨티은행, 푸르덴셜증권, 한국투자증권)는 이번 대상에서 제외한다.
금감원은 2개 외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고, 두 기관의 평가결과를 회사별로 합산해 최종평가할 예정이다. 일단 상품 설명의무(60점)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 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30점), 판매환경(10점) 등 세 부문 23개 항목을 살펴본다.
이 결과 미흡(40~59점) 또는 저조(40점 이하)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저조하거나 2회 연속 미흡한 판매회사의 점포는 올해 하반기 펀드판매실태 테마검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 2회 연속 미흡·저조한 판매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등에 반영하거나 필요시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반면 2회 연속 평가결과가 우수(80점 이상)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다음 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스터리쇼핑 실시 사실 및 평가기준 등을 사전 공개해 펀드 판매회사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미비점에 대한 자체개선노력을 유도할 것"이라며 "실시결과를 공개해 판매회사 간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투자자의 투자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