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대한민국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제철 등 세계에서 손재주가 가장 좋고 물건을 제일 잘 만드는 나라지만 애 낳는 것은 세계에서 꼴찌입니다. 경기도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세계 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하 '작심'하고 입을 열었다. 경기도가 여성의 권익증진과 양성평등 촉진을 위해 제정한 제16회 여성주간 행사(7일)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생명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50~60년 뒤에 답이 없으며 대한민국에는 적신호"라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누구라도 '결혼을 하겠다', '애를 낳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무한 봉사를 하겠다"며 "특히 세계에서 최고로 어머니들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직장 여성들의 보육부담을 덜기 위해 방과 후 교육복지 프로그램인 꿈나무 안심학교 47개소를 운영 중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충, 2014년까지 3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도입한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제를 올해 30여개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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