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6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창립 14주년 기념으로 열린 중소기업 상생발전 대토론회에 참석, "제가 다녀보면 사람 못구하겠다. 우수인재 못 구하겠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확보할 수 있는가. 그런 점에서 정부인력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공장을 아무도 안 간다. 인력이 없는데 어떻게 중소기업이 되겠는가. 정부에서 풀어야 한다. 사회풍토와 문화풍토를 바꾸는 것을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제 등 지원하지만 글로벌 마케팅에 지원해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과감하게 해외시장 개척을 도와야 한다"며 "중소기업 인력이나 기술, 연구개발(R&D), 수출, 판매 부문에서 실질적으로 실현가능한 이야기를 해야지, 원론적으로 이야기해서 해결 안 된다"고 못박았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도 들었다.
그는 "우리 부품업체가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70여개 나가있다. 현장을 가보면 너무 잘한다. 다 성공이다. 글로벌한 시장으로 나가면 중소기업 대부분이 세계1등 기업이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가 경기도에도 6개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늘려서 해외로 나가는 것 도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지원의 아쉬움에 대한 소회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화성, 김포 등에 공장진입도로가 없다. 이런 것 못 닦아드리면서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스럽다"고 전제한 뒤 "여러분을 사랑한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개척자이고, 이 시대의 애국자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날 기념사를 마쳤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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