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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株 '환호', 하이닉스株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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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7일 국내 증시에 두가지 대형 이슈의 강력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STXㆍ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소식으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간밤의 '낭보'는 수혜주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기업들의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리고 있다.

평창 수혜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강원랜드는 7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3.26% 오른 3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에는 9.45%까지 올랐다. 강원랜드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대비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설비 확충 허가 등이 예상돼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인근에 100만평 규모의 대관령 목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식품도 3.1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장초반 9.82%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산(IT) 지원업체인 쌍용정보통신도 4.4% 오르는 강세다. 이 회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스포츠 시스템통합(SI)'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의 전산지원을 도맡았던 업체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산지원업무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성우리조트를 보유한 현대시멘트가 상한가를 기록중이고, 최대주주가 용평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일신석재도 8.1% 급등세다.


반면 전날 장마감 후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밝힌 STX와 SK그룹 계열사들은 주가 급락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규모 인수자금 조달과 매년 투입될 조단위의 설비투자비 부담으로 '승자의 저주'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동 국부펀드와의 컨소시엄 구성이라는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하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STX그룹은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급락중이다. 오전 10시 현재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그룹 주력사들의 주가가 4~5%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미확정'으로 답변해 참여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남긴 SK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가 4.16% 떨어졌고, SK텔레콤이 3.13%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설 경우 SK텔레콤이 인수주체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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