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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못찾는 그리스 재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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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유럽국가들이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민간 채권자 참여 방법을 포함한 새로운 구제금융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쳤지만 합의를 이뤄내는 데 실패했다. 그동안 민간 채권단이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만기연장)하는 '프랑스식 해법'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독일이 다시 채권스왑 같은 다른 옵션들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그리스 해법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주최 그리스 민간 채권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면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투자자들이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차관은 같은날 로이터 인사이더 TV와의 인터뷰에서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 국채에 대한 롤오버시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한 만큼 채권 스왑(bond swap)과 같은 다른 옵션들을 상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랑스식 제안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지지를 보냈던 것과는 차이가 나는 발언이다.

 일부 민간 투자자들은 프랑스식 방식으로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정부가 목표로 정한 그리스 부채 300억 유로 롤오버(만기연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리스 국채에 대한 광범위한 채권스왑 또는 조기상환(BuyBack)하는 방안이 프랑스식 제안보다 그리스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독일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이같은 독일의 주장은 그동안 그리스 구제금융의 또 다른 한 축인 유럽중앙은행(ECB)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독일이 제안한 채권스왑 방안은 그리스 구제금융에 민간 금융회사가 참여할 경우 이를 '선별적 디폴트'로 간주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ECB는 신용평가 회사들이 그리스에 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아야만 계속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그리스 은행권에 유동성을 계속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프랑스 해법을 대체할 다른 제안들이 부각되면서 이날 논의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 방안에 대한 논의가 9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미셸 페베로 BNP 회장은 "그리스 문제를 다루는 모든 기관들이 동의하면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해결책이 도출돼야만 한다"면서 "신용평가기관들의 디폴트 판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찰스 달라라 IIF 소장은 이날 회동에서 "선별적 디폴트 등급으로 분류되는 것이 일시적인 일이라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S&P의 '선별적 디폴트' 등급 분류 기간은 하루에서 6개월 사이로 비교적 짧았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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