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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왜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부인 안했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하이닉스 인수전 참여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6일 SK는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거래소는 유력한 인수후보자였던 현대중공업, SK, LG, 효성, 동부 등에 하이닉스 인수설과 관련된 답변을 요구했었다.


SK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전혀 검토한바 없다"며 부인한 것과 달리 SK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표현, 인수전 참여를 부인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SK가 영위하고 있는 석유화학과 통신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두고 그만큼 신성장동력이 절실했다 것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이렇다 할 도약 지점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이를 타개할 카드로 반도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SK에너지는 기름값 인하행사로 GS칼텍스와 시장점유율이 좁혀지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또 수출에서도 올 상반기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좋았지만 하반기는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의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는 점이 항상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또 통신 사업에서도 중국을 제외하고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SKT-KT-LG유플러스간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SK는 정부로부터 통신비와 기름값 인하에 대한 압박을 정면으로 받으며, 신규 사업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공정거래법 관련 SK증권 처리 문제와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비자금 수사 등으로 그룹이 어수선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굳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는 오는 8일 마감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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