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이 지난해 전세계 국가 중 재생에너지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유엔환경계획(UNEP), 뉴스서비스 업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는 '2011 재생에너지 투자 글로벌 트렌드'라는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는 중국이라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업 붐이 불면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액인 2110억달러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과 기술연구에 489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 세계 투자액의 23%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규모 면에서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개발도상국의 민간부문 재생에너지 투자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신흥국을 넘어섰다. 지난해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주요 재생에너지 사업에 7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선진국 기업들의 투자는 700억달러에 그쳤다.
보고서는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풍력발전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재생에너지 가운데 풍력발전이 투자 규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각국은 풍력발전에 전년도보다 30% 증가한 947억달러를 투자했다. 태양광에너지와 바이오매스에너지가 각각 860억달러, 11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태양광발전에서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독일은 지난해 태양광발전에 전년도 대비 132% 늘린 340억달러를 투자했다.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전년도보다 22% 줄어든 352억달러로 조사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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