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장쩌민(江澤民, 85) 전 중국 국가주석이 사망했다는 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이 온라인 매체 검열을 강화하면서 진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6일 미국의 중국어 매체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 등 외신은 5일 오후 11시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설이 나돌았으나 얼마 후 삭제됐다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중국어 사이트인 보쉰(博迅)닷컴에는 4일 장 전 주석이 중국 최고위급 관료들이 주로 입원하는 베이징 해방군총병원(解放軍醫院, 301의원)에 있으며 병원 주변에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가 이후 나중에는 상하이(上海) 화둥병원(華東醫院)에 간암으로 입원하고 있다고 정정 보도했다. 또 5일에는 장 전 주석이 한 달 전 심장에 이상이 생겼으며 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관영매체는 이에 관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에서는 인터넷 검색엔진에서는 장 전 주석의 이름이나 사망설 등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법에 따라 요청한 검색결과를 나타낼 수 없다”는 등의 메시지가 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고위급들이 긴급 소집됐다거나 장 주석의 고향에서 사망에 따른 장례 일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장 전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9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중병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나돌았으나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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