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만여가구 입주… “10, 12월 노려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대규모 이주수요까지 예정돼 전셋값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임대·오피스텔 제외)는 전국 122개 단지 6만9718가구다. 11만3013가구가 입주했던 지난해 하반기의 60% 규모다.
140개 단지에서 6만3095가구가 입주했던 올 상반기보다는 10%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4만114가구다. 3만5512가구가 입주했던 상반기보다 4600여가구가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5900가구로 상반기(1만2026가구)보다 3874가구가 더 쏟아진다. 경기 역시 상반기(1만3943가구)보다 3000여가구 늘어나 1만7018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하지만 가을 이사 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10월에만 집중됐다. 대기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남보다는 ‘강북’
서울 강남지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주가뭄이 예상된다. 강남3구는 전체 3개 단지에서 총 1440가구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새집구경 자체가 힘든데다 청실, 경복 아파트 등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예정됐다. 7월 현재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이주 중이거나 이주 예정된 사업장은 20여곳, 2만5000가구에 달한다.
반면 재개발 사업이 집중된 강북지역은 강남권에 비해 여유가 있다. 강북에 배치된 물량은 8937가구로 상반기(4680가구)보다 두 배 늘었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7056가구로 강북권 전체의 78.95%를 차지했다.
경기지역은 상반기와 다른 모습이다. 경기 북부 입주물량은 상반기보다 3500여가구 감소한 3512가구가 나오는데 반해 남부지역은 6600여가구 늘어난 1만3506가구가 대기 중이다. 우선 7월 첫 준공을 맞는 광교신도시의 집들이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남부권의 공급이 수원에 집중됐다면 북부지역은 김포한강신도시 일대에 물량이 몰렸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보금자리 지구 지정에다 눌러앉기 현상이 짙어지면서 전셋집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신규주택보다 2, 4, 6년차 아파트의 틈새시장을 물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0월·12월 ‘집중’
하반기 이사를 앞두고 있는 수도권 수요자들은 10월을 공략하는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7~9월 사이 신규공급이 저조한데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군수요가 움직이는 8월에도 배치된 물량이 적다.
하지만 10월에는 수도권에만 1만3656가구가 시장에 쏟아진다. 하반기 중 가장 집중된 시기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준공이 예정됐고 경기와 인천은 김포, 청라 등 택지지구에서 입주가 이어진다.
지방은 12월에 9315가구가 입주해 가장 많이 몰렸다. 이어 10월(6934가구), 11월(4125가구), 7월(3728가구), 8월(3529가구), 9월(1673가구) 순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21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4356가구), 충남(5984가구), 경북(3082가구), 경남(2039가구), 대구(1963가구), 울산(1700가구) 순이다.
특히 부산 못지않게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대전의 상승세는 다소 가라앉을 전망이다. 올해 대전에 배정된 물량은 1만559가구로 하반기에만 9218가구가 집중됐다. 이는 1만484가구가 분양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밖에 부산·경남지역은 10월에, 충남 등은 12월에 물량이 포진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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