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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最古은행, 日자산운용 시장 '수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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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스위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이빗 뱅크(PB) ‘롬바르 오디에 다리에 헨치 앤 시(Lombard Odier Darier Hensch & Cie)가 일본 지방은행들과 손잡고 프라이빗뱅킹 시장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롬바르 오디에가 지바은행 등 일본 국내 은행들과 제휴해 향후 5년 안에 운용자산 규모를 2000억엔(약 25억달러)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롬바르 오디에 일본법인의 노르베르 주에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시즈오카은행·야마구치파이낸셜그룹 등 4개 지방은행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5개 은행을 추가로 늘려 고액자산가·기업인 고객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796년 제네바에서 설립된 롬바르 오디에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PB 중 하나로 지난 2002년 7월 다리에 헨치와 합병했으며 픽테 앤 시(Pictet & Cie)에 이어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이다. 19세기부터 스위스가 유럽의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고액자산의 안전한 운용을 원하는 기업·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PB산업이 급성장했고 오늘날 스위스 은행들은 일본과 미국 등 금융시장 선진국에서도 개인자산관리 종합금융서비스에서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경제대국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액자산가들이 많은 나라이며 인구 노령화에 따른 퇴직·노후설계 수요도 크기에 스위스 PB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지난해 영국 바클레이즈는 일본 2위 은행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과 손잡고 자산운용관리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이에 롬바르 오디에나 픽테 등 스위스 은행들도 수성에 나서고 있다.

지바은행 등 일본 내 지방은행들에 있어서도 연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오가사와라 준 지바은행 대변인은 “미쓰비시UFJ 같은 대형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 고액자산 보유 고객들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4위 지방은행인 지바은행은 5월 말까지 자산관리 전문가 100명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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