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가 단일시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중국에서 대규모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고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지배력을 확고히 한다. LG만의 독자기술인 FPR 3D TV는 지난달 로컬 업체들과 글로벌 업체들을 합한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간 1위 달성이 유력, 삼성전자·소니의 셔터안경식(SG) 3D TV 진영과 치열한 한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고 FPR 3D만의 장점인 값싼 3D 안경과 180도의 넓은 좌우 시야각, 시청시 눈의 편안함 등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LG의 FPR 3D 기술은 SG 3D 제품과는 달리 하나의 안경으로 3D TV와 PC, 모니터, 프로젝터 등 모든 3D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대규모 관람객이 한 번에 모여 대형 행사를 치를 수 있다.
LG는 이번 행사에서 현지 최고 인기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게임 등 다양한 3D 게임 대전 행사를 진행하며, 'LG 시네마 3D TV' 비교체험 공간을 마련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초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5만여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3D 게임 페스테벌'을 열고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AVC(All View Consulting)에 따르면, 6월 1~3째 주 중국 시장에서 FPR 3D TV의 점유율은 55%를 기록해 사상 처음 월간 점유율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12월 첫 출시된 FPR 3D TV는 지난 1월 5%, 2월 8%의 점유율에 그쳤다가 3월 36%로 급증한 뒤 4월 45%, 5월 47%까지 점유율 올라 SG 3D TV를 위협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TV 10대 가운데 1대(9.9%)꼴로 3D TV인 것으로 집계됐다.
LG 관계자는 "FPR 3D TV가 6월 처음으로 월간 점유율이 SG 3D TV를 앞지를 것이 확실시 된다"면서 "가을에 '3D 게임 페스티벌'을 여는 등 꾸준한 마케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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